(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MBN '불타는 트롯맨' 톱10 박현호는 올해 데뷔 10년을 맞았다. 연예계 생활 10년을 경험한 박현호는 "항상 도전만 해왔다"고 말한다. 박현호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2막에는 신인처럼 우뚝 서겠다는 다짐이 엿보였다.
박현호는 지난 2013년 아이돌 그룹 탑독 리드보컬로 데뷔, 2015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했다. 2023년 상반기 화제를 모은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에서 수려한 외모와 빼어난 가창력, 출중한 안무 스킬로 TOP10에 등극했다.
아이돌로 활동할 당시 리드보컬이었던 박현호는 홍진영의 제안으로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박현호의 음색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홍진영의 말에 박현호는 깊은 고민 끝에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박현호는 거듭된 연습과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거쳤고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트로트 가수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불타는 트롯맨' 종영 후 지난 18일 처음으로 자신의 곡을 발표했다. 박현호의 신곡 '1,2,3 go!'는 신명나는 재즈 셔플 리듬에 트로트 장르를 크로스오버한 곡으로, 경쾌하고 감각적인 비트와 멜로디,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가 조화된 노래다. 박현호는 이 곡에 작사로 참여,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생각들을 노래에 담아냈다.
최근 뉴스1을 찾은 박현호는 "트로트 가수로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곡 '1,2,3 go!'를 소개해달라.
▶희망적인 가사에 경쾌한 음악, 신나는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작사에 참여했다. 내 이야기를 담았다. 지칠 때 이 노래를 듣고 힘이 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이 곡을 통해서 본인의 어떤 매력을 알리고자 했는지
▶친근하고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 곡을 작업하면서 가장 신경쓴 점이 있다면.
▶대중이 위로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얼마나 위로를 줄 수 있을까. 이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 대중이 힘을 얻어갈 수 있을까? 가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힘을 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내가 10년째 도전을 하고 있지 않나. 지금 트로트에 도전하고 있는 것처럼. 지금 내 모습을 보고 꾸준히 노력하면 어디서도 다 될 수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불타는 트롯맨' 출연 후 첫 컴백인데, 소감은 어떤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긴장은 되지 않는다. 설렌다. 이 곡으로 내 이름 석자와 얼굴을 알리고 싶다. 10년간 활동 했는데 나를 잘 모르시지 않나.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
-데뷔한지 10년이다, 아이돌에서 트로트로 전향하는데 고민은 없었나
▶홍진영 선배님과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적이 있다. 당시 홍진영 선배님이 '너 트로트해보라'고 제안해주셨다. 내 음색이 트로트에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다. 이후 군에 있으면서 깊이 고민했고 용기를 냈다. 아이돌은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지 않나. 반면 트로트 가수는 다정하고 어떤 면에서는 능글 맞게 잘 다가가야 하는데, 내 성향상 트로트 가수쪽이 더 잘 맞았다. 원래 성격이 굉장히 쾌활하고 먼저 다가가는 편이다.
-트로트 창법은 많이 다르지 않나, 어떤 노력을 했는지
▶레슨도 받았고 선배님들 노래를 많이 들었다. 전문가 분들과 교정해 나갔다.
-아이돌부터 솔로 가수, 뮤지컬, 현재 트로트까지 변화무쌍하다. 마음고생도 있었을 것 같다.
▶힘들었다. 어떤 것을 도전을 다 해봐도, 성공하지 못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의 길이 아닌가? 대중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빛을 발하지 못하니까 지쳤었다. 그러나 또 내가 계속 해왔던 것이 이건데, 다른 것을 해보려니까 막막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이 긍정적이기도 하고 욕심도 있고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지
▶만족은 안한다. 이 길이 맞구나 하는 것을 아직 못느꼈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10위를 했다고 내 삶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다. 이제부터 만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걸 토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돌 때와는 팬층도 다르고 소통하는 방법도 다를 것 같다.
▶팬클럽 회원들의 주 연령층이 40~50대 누님들이다. 내가 할머니 손에 자라서 그런지 어른 들이랑 대화하는게 편하다. 아이돌 할 때도 멤버들보다 윗분들이랑 대화할 때 소통이 된다고 느꼈다.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를 했었는데.
▶방송 중 경연했던 곡들 중에 괜찮았던 것을 골라 무대를 꾸몄다. 무대에 서면서 내 이름으로 된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음악 방송, 라디오 등을 할 것 같다. 예능도 하고 싶은데 무엇이든 들어오면 열심히 할 각오가 되어 있다. 10년간 연예계에 있었지만 지금 그 어느때보다 신인의 마음이다. 올 겨울에 애절한 노래를 하나 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다양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팬들이 응원할 맛이 나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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