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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보, '폐플라스틱 재활용·우크라 재건' 등 신사업 기반 종합물류기업 재도약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10:57

수정 2023.09.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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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하 국보 대표 중장기 비전 밝혀
지난해 12월 인수 이후 신사업 시너지↑
박찬하 국보 대표.
박찬하 국보 대표.

[파이낸셜뉴스] "현재 추진중인 신규 사업중 가장 주목할 것은 베트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물류사업이다. 여기에 기존 물류사업과 우크라 재건 등 다양한 신사업도 접목시켜 앞으로 국내 최고의 종합 육상물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
1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박찬하 국보 대표(사진)는 올 하반기 주력사업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본래 종합물류전문 기업인 국보는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화제된 바 있다. 지난 해 12월 무궁화신탁이 국보를 인수하면서 주력 사업인 물류 외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혁신 등 신규 사업으로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구체적으로 무궁화신탁 등 관련 회사들이 대규모 최첨단 물류센터와 전국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것을 국보와 연결시켜 매출처인 화주들에게 최적화된 운송 및 보관서비를 함께 제공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통합시스템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고 도입해 운송비용과 보관비용 그리고 운송시간을 최적화하고, 화주들이 만족할 만한 국보만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보가 국내 물류 디지털 혁신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보는 수도권의 풍부한 국내 유통화물을 타겟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3자물류(3PL)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전국단위로 사업영역을 확대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주력 신사업으로 꼽는 도시유전과 베트남의 폐플라스틱 사업에도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기업이자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중인 도시유전과 협업중으로 얼마전 베트남 현지 기업인 비와세(BIWASE)에서 운영중인 폐기물 시설 답사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곧 앞두고 있다. 이번에 답사한 폐기물 시설에 'RGO'(Regenerated Green Oil; 재생산 친환경 기름)' 플랜트가 착공될 예정으로 국보는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운송과 물류를 총괄하며, 베트남 현지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설립과 투자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특히 국보와 협업하는 업체인 '도시유전'은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재생유로 되돌리는 독자적인 'RGO'(Regenerated Green Oil; 재생산 친환경 기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해당 기술은 기존 방식인 열분해 없이 플라스틱에서 나프타 등 고품질 기름을 추출해 처리과정에서 추가적인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표준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도시유전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보 인수후 최대 성과에 대해 묻자,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구조조정을 통해 적사사업을 정리하고 물류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물류 사업 역량을 극대화시켜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실적개선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 다른 우크라이나 테마 경쟁사들 대비 국보만의 경쟁력과 관련, 재건 물류업체로서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박 대표는 “전통있는 국내 종합 물류 기업이자 코스피 상장 회사인 국보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현지법인과의 연계를 통한 컨소시엄 구성과 합작 법인 추진등 재건 사업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되면 7개국과 접해 있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와 천연자원, 농업사업과 곡창지대 그리고 우수한 현지 고급인력의 활용으로 다양한 사업의 추진과 한국-우크라이나 양국간 무궁무진한 기회들이 국보에게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국보는 지난 5월 폴란드에서 개최된 'nternational Conference for Ukraine Recovery' (우크라이나 재건 컨퍼런스)에 초청돼 주요 임원진이 참석하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 협회 창립총회에서 7인 이사진에 국보 임원이 선임되어 인도주의적 지원 및 전후복구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논의를 본격화하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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