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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국제 올리브유 가격…100% 이상 오르자 절도 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15:22

수정 2023.09.19 15:22

올리브유.AFP연합뉴스
올리브유.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식용유 절도까지 촉발시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올리브 생산국들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이달들어 올리브 기름 가격이 t당 89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국이자 올리브유 수출국인 스페인을 비롯해 세계 올리브의 주요 생산지역인 지중해 국가들은 수개월동안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올해 스페인은 역대 세번째로 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평균 섭씨 1.3도가 상승했다.

상품시장정보업체 민텍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 이상이 감소한 61만t를 기록했으며 생산량이 각각 세계 1위와 2위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다른 올리브유 생산국들도 가뭄으로 타격을 겪었다.

민텍에 따르면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생산되는 올리브유 가격이 집계 이후 가장 비싼 kg 당 8.45유로(9.02달러)로 111% 급등했다.

가격 폭등에 ‘액체금’으로도 불리는 올리브유 절도가 증가해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린 세라노 엘 라가르의 공장에서 누군가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5만L를 훔쳐가 약 42만유로(약 5억9400만원)의 피해를 입혔었다.

이보다 앞서 다른 공장에서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6000L가 절도됐다.


민텍은 또다른 주요 올리브유 수출국 튀르키예가 11월1일까지 올리브유의 수출을 중단한 것도 국제 올리브유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텍은 가뭄에 따른 올리브유 재고가 현재 추세로 줄어든다면 올리브가 수확되는 10월 이전에 동이 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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