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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오는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심리가 몰린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을 음식료 업종 중 최선호주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2% 오른 19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11만7400원이던 주가는 약 한 달 반 만에 62.52% 급등했다. 이달 1일에는 장중 20만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빠르게 늘었다. 이날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1조4373억원으로 지난 8월 11일 1조원을 돌파 후 1조5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삼양식품을 6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를 84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는 비교되는 흐름이다.
상반기에 이어 오는 3·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의 오는 3·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35억원, 319억원으로 이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2·4분기 매출액 2854억원, 영업이익 4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61% 성장한 바 있다.
특히 수익성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2·4분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법인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26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삼양식품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 4월 삼양식품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추가로 세우면서 판매 법인화에 따른 체계화된 유통망을 만들었고, 오는 2025년 밀양 신공장을 완공해 해외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도 장밋빛이다. 해외 사업 성장성이 여전히 뛰어나 타 경쟁업체 대비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도 삼양식품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라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성장 여력이 높은 할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타 경쟁 업체 대비 국내외 라면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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