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명품하면 신세계' 굳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18:06

수정 2023.09.19 18:06

SSG닷컴, 에루샤 등 잇단 유치.. 프리미엄 플랫폼 이미지화 성공
전용 보증·배송 서비스로 시너지
SSG닷컴이 국내외 명품 브랜드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국내외 명품 브랜드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O4O 전략을 펼치는 상황에서, 신세계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유치 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달 초 스위스 명품 시계 보석 브랜드 피아제의 글로벌 신상품인 '폴로 크로노그래프'를 전 세계 최초로 단독 선출시했다. 피아제는 세계 3대 명품 기업인 리치몬트그룹이 보유한 스위스 명품 브랜드로, 새로 출시한 신상품의 가격은 2500만원대다.

고가 시계를 구매하면서 직접 착용해 볼 수 없다는 온라인 채널의 한계는 신세계의 오프라인 채널이 보완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선 SSG닷컴의 단독 선출시 기간이었던 지난달 31일까지 피아제 신상품의 별도 시착서비스가 제공됐다.

SSG닷컴은 지난 4월에는 샤넬워치 팝업스토어를 입점시켰다. 샤넬뷰티를 제외하고 샤넬이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사례는 전 세계 최초다. 지난 8일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액티브웨어 브랜드인 뷰오리가 SSG닷컴에 공식스토어를 오픈했다.

그간 샤넬, LVMH 등 명품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판매를 고집해 왔다. 매장에 직접 방문해 명품을 구입하는 고객 경험 자체를 브랜드 이미지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됐고, 명품 브랜드들의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수요도 덩달아 커졌다.

SSG닷컴은 그간 신세계가 쌓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되 온라인의 간편한 결제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명품 브랜드의 'O4O(Online for Offline)'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프리미엄 이미지의 대표 격으로 꼽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입점한 국내 백화점 6곳 중 한 곳이다. 강남점의 올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연 매출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명품 브랜드 유치를 위한 다양한 특화 서비스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위변조가 어려운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 'SSG개런티', 현금수송 전문업체인 발렉스특수물류를 통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발렉스'가 대표적이다.
명품 전용 AS 서비스 '패피스'와 업계 최초의 '명품 상담 전문센터'도 운영 중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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