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의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안내견 분양식'에서 퍼피워커 강희정씨는 차오르는 감정을 애써 누르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개최된 안내견 분양식에는 케미를 비롯한 안내견 8마리가 퍼피워커를 떠나 앞으로 함께 걸으며 살아갈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과 새 출발을 했다.
퍼피워커는 생후 8주부터 1년까지 '안내견 꿈나무'들을 돌봐주는 자원봉사자다.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되며, 안내견 꿈나무들의 사회화를 돕는다. 퍼피워킹 과정을 거친 안내견은 안내견학교의 깐깐한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시각장애인 파트너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실제 퍼피워킹을 거친 후 안내견이 될 확률은 10마리 중 3마리 정도로 낮은 편이다.
'안내견 분양식'에 이어 열린 '안내견 은퇴식'에서는 은퇴견 3마리가 노후를 함께할 입양가족을 찾았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안내견으로서 수명은 대략 7년으로 이후 안내견학교에서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파트너와 은퇴를 논의한다. 안내견 '자유'의 시각장애인 파트너인 황인상씨는 "일주일 전 안내견의 은퇴 소식을 듣고 한동안 술만 마셨다"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퍼피워커분들의 가정으로 돌아갔다는 말에 마음이 놓였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