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군사협력 움직임에 본격 견제구
15일 한미 EDSCG 이어 러시아 직접 경고
15일 한미 EDSCG 이어 러시아 직접 경고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19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중단을 요구했다.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러시아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서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호진 1차관은 이날 쿨릭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북러 간 무기거래와 군사협력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장 차관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한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 창설을 주도한 당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우리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해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강력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와 같은 행위는 한러관계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쿨릭 대사는 이를 주의 깊게 듣고 본국 정부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벌였다. 회담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데 쓰일 포탄을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15일 서울에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4차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경고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이날 주한러시아대사 초치도 그 연장선의 조치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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