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한글날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 동상 한자 표기를 한글로 바꾸는 활동을 전개한다.
한복판의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이란 명칭이 '忠武公李舜臣將軍像' 한자로 표기가 돼 있다.
반크는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은 1968년에 세워졌다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1948년부터 한글전용법을 시행하고 있었다"며 "한자로 붙여진 '忠武公李舜臣將軍像'의 이름을 한글로 바꾼다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에 따르면 이 표기에 대해 일부 한자권 국가에서 관광 온 외국인 중에는 '李舜臣(이순신)'의 '舜(순)'이 중국 고대 요순시대 '순‘ 임금과 같은 한자이고, '臣(신)'이 '신하 신'이란 뜻이다 보니, 임진왜란 때 명나라에서 파병한 장수냐고 묻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태 반크 대표는 "광화문 광장은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라며 "동상의 한자 표기를 한글로 바꾸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위인과 한글을 함께 알려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한글의 가치에 주목하는 기회의 시대인 만큼 그에 부응한 정책도 함께 발맞춰 감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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