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직후 9개국 릴레이 양자회담 시작
참모들에 "나를 '회담기계'로 생각하라"
'엑스포 총력전'…최초 정상회담도 다수
경제협력 강화도…한국 기업 참여 확대
윤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18일(현지시간) 스리랑카·산마리노·부룬디·체코·덴마크·몬테네그로·투르크메니스탄·세인트루시아·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9개국과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홍보 책자를 비치하고 릴레이 회담에 임했다.
윤 대통령은 둘째날인 19일 가나 대통령 내외와의 오찬,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비롯해 콜롬비아, 모나코, 레소토 등 다수 국가와 양자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핵심 일정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있는 20일에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리타니아,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등 국가들과 양자회담에 나선다. 21일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에콰도르, 시에라리온, 마케도니아 등과 연달아 만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나를 '회담 기계'라고 생각하라"며 부산 세계박람회와 경제협력을 위해 양자 회담 일정을 적극적으로 잡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이번 유엔총회의 핵심 의의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있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유엔 순방은 엑스포 총력전"이라며 "대한민국 유엔대표부를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실상의 베이스캠프로 삼고 유엔본부를 오가며 최전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자 회담의 주된 비중을 정상외교 외연 확장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중 상당수 국가들과는 그간 별다른 접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모리타니아, 산마리노, 부룬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은 수교 이후 최초의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부산 유치 외교전 측면 이외에도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의사 전달을 제외하면, 양자 회담의 실질적 논의 내용은 경제 협력 강화다.
윤 대통령은 18일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체코 신규 원전 참여, 한-덴마크 회담에서 녹색 협력 확대, 한-투르크메니스탄 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신도시 건설사업 참여 등을 논의했다.
남은 30여개국과의 양자회담에서도 부산 유치전과 함께 국가별 경제 협력 확대가 논의될 전망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는 외교가 경제고 경제가 외교"라며 "수출뿐 아니라 기업의 해외진출·해외기업의 국내 투자유치 등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은 분초를 다투며 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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