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현 연고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3만석 규모의 최신식 야구장을 짓는다.
탬파베이 구단은 20일(한국시간) 연고지를 이전하지 않고 홈 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 인근 부지에 신축 구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 구장은 습하고 비가 내리는 플로리다 지역 날씨를 고려해 폐쇄식 돔구장으로 지어지며 2028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건설 비용은 약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로 추산된다. 피넬리스카운티와 세인트피터즈버그가 3억달러씩을 분담하며 나머지 비용을 탬파베이 구단이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피넬라스 카운티, 세인트피터즈버그 등 의회에서 안건이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탬파베이가 신축 구장 건설을 위해 첫 걸음을 뗐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탬파베이는 창단한 1998년부터 트로피카나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했지만, 30년 임대 계약이 2027년에 만료된다.
이에 따라 탬파베이는 오래 전부터 신축 구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타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기려 시도하기도 했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홈 경기를 분산 개최하는 계획도 수립했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남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축 구장은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2028년부터는 새 구장에서 탬파베이 홈 경기가 열릴 전망이다.
새 구장이 완공되면 트로피카나필드는 철거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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