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은 모든 것을 역사에 맡기고 침묵해야 하거늘 북핵을 방조하여 국민을 핵 노예로 만들고 재임 중 400조 빚을 내어 퍼주기 복지로 나라재정을 파탄시켜 부채 1000조 시대를 만든 사람이 아직도 무슨 미련이 남아 갈등의 중심에 서 있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르던 강아지 치료비가 아까워 그것도 포기한 그 심성으로 나라운영을 했으니 오죽 하겠나? 이제 그만 조용히 살았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 인사말에서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매우 위태롭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더해 최근의 외교 행보까지 한반도의 위기를 키우고 있다”라면서 “구시대적이고 대결적인 냉전 이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때 평화 대신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병실에서 이 대표의 머리를 쓸어 넘기고 손을 잡기도 하며 연신 단식을 중단할 것을 완강히 요청했다.
그는 본인의 단식 경험을 언급하면서 “내가 열흘 단식할 때 힘들었는데, (단식한 지) 20일이니 얼마나 힘들까 싶다”라며 위로했다.
이어 “단식의 결기는 충분히 보였고, 길게 싸워나가야 한다”라면서 “국면이 달라지기도 했으니 빨리 기운을 차려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대표 혼자 몸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는 걸 늘 생각하라”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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