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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글로벌 건설시장, 12년 뒤엔 14조달러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16:26

수정 2023.09.20 16:26

‘딜로이트 2022 글로벌 건설강자’ 보고서
‘딜로이트 2022 글로벌 건설강자(Global Powers of Construction 2022)’ / 사진=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제공
‘딜로이트 2022 글로벌 건설강자(Global Powers of Construction 2022)’ / 사진=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거시경제 상황 악화로 좀체 회복세를 보이지 못 하고 있는 글로벌 건설시장이 12년 뒤 약 14조달러(약 1경86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흥국 중심 프로젝트, 선진국 그린 에너지 전환 등이 그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됐다.

20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발간한 ‘딜로이트 2022 글로벌 건설강자(Global Powers of Construction 2022)’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건설 시장 성장률은 1.9%로, 전년(1.3%) 대비 소폭 성장 속도 증가가 예측되지만, 이전과 같은 성장세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지난해 기준 9조7000억달러인 글로벌 건설시장 규모가 오는 2037년엔 13조9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각국 정부 엔데믹 후 경제 회복 정책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국책 인프라 사업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론 디지털화와 탄소중립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앞서 2021년 글로벌 상위 100대 기업에 등재됐던 국내 7개 기업(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 GS건설, 대우건설, DL 이앤씨, HJ 중공업)은 지난해 기준으로도 이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다만 이들 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평균 8.3% 증가했지만, 금리인상과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시가총액은 10.4~49.4% 감소했다.

기준금리 상승,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글로벌 건설업계에도 지속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디지털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통신망, 데이터 센터, 배터리 및 전기차 공장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건설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이종우 한국 딜로이트 그룹 에너지, 자원 및 산업소재(ER&I) 섹터 리더는 “엔데믹으로 예상된 글로벌 건설경기 회복은 기준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불확실성 요소로 실현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국내 건설업 관계자들이 글로벌 건설강자들 현황과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판단력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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