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폭락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9% 오른 3592만5898.95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0.03% 오른 3642만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약보합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0.05% 떨어진 216만7492.39만원을, 빗썸에서는 0.27% 하락한 21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둔화세를 지속하던 미국 물가 상승세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란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에 연준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예상보다 오래 끌고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20일 오후 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 발표한다. 이어 30분 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5.50%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31%,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2% 하락했다. 가상자산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23% 하락했다.
BTC, 3000만원 밑으로 떨어질까
그러나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는 중이다.
싱가포르 가상자산거래소 QCP캐피털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2000달러(약 2927만원)까지 하락할 거라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QCP캐피털은 "파산한 글로벌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권사 상환 기한이 연기될 거란 소문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라며 "글로벌 리스크와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으로 4·4분기에 반등이 꺾이고 가상자산 시장과 주식시장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927.8포인트로 전날보다 1.17% 상승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0.81% 상승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6.52%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이캐시(XEC) 종목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757.21%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4.12% 상승해 0.04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5113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아크(ARK) 종목의 경우 오전 9시 기준 850원으로 전날보다 32.81% 올랐다.
테마별로 보면 대부분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데이터저장 서비스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상승 폭이 8.41%로 가장 컸다. 그러나 게임시장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상승장 속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5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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