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거미집' 김지운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 한유림 역할로 활약한 정수정의 캐스팅을 두고 자신의 전작 '장화, 홍련'의 염정아를 캐스팅 했던 때와 비슷한 면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거미집'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정수정을 캐스팅 한 것에 대해 "캐스팅이 되게 중요한데,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내 생각에는 의외의 캐스팅일 때가 있다, 그게 예를 들면 '장화,홍련'의 염정아, 그리고 '거미집'으로 보면 정수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안에서는 나도 뜬금없다, 왜 염정아 정수정일까, 그런데 염정아씨를 캐스팅 할 때 뭔가 왔던 게 소탈하고 재밌는 분, 무조건 코미디 영화를 해야 돼 할 정도였고 전혀 계모 역을 할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사석에서 얘기를 하다가 '무슨 소리 안 들려?' 하는 순간 긴장을 만들더라, 소름이 확 끼쳤다, 저 느낌으로 '장화, 홍련'의 계모를 만들면 새롭고 산뜻한 느낌이 있겠더라 싶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염정아와 그랬듯이 정수정과도 대화를 하다가 한 순간 한유림이 가진 새침함과 철이 없는데 러블리한 느낌을 봤다, 그래서 테스트 삼아서 대본을 한 번 리딩해줄 수 있겠냐고 얘기를 했었다, 딕션이 소리가 잘 들리더라 그러면 만들 수 있지 싶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수정의 전작인 넷플릭스 '새콤달콤'도 봤다고 했다. 그는 "천연덕스럽게 잘하더라, 개그 센스가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영화가 그런 영향을 줬다"고 알렸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한편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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