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동안 FI였던 화천기계, 임시주총 소집 요청..사내이사 선임 등
2000여개 금융, 기관 평가업체로 고도의 전문성 기반되야 우려도
[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금융정보 분석,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대 주주인 화천기계와 잡음에 휩싸였다. 19년동안 재무적 투자자(FI)로 조용히 지냈던 1대 주주인 화천기계가 사내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며 사실상 경영권 압박에 나선 것이다.
2000여개 금융, 기관 평가업체로 고도의 전문성 기반되야 우려도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화천기계 권형석 대표는 유병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 통과를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의 안건은 사내이사 유병진, 김희수 선임을 비롯 김기태, 이종승 기타 비상무이상 선임 등 4명의 이사 선임의 안건이 주요 골자다. 이미 화천기계측은 지난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관련 임시주총 소집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업계에선 이번 분쟁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지만 사실상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대세다.
2000년 당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군호 대표가 사내 벤처로 7월 출범한 에프앤가이드는 현재는 국내에서 리서치 리포트, 주가, 재무, 채권 등 방대한 자본시장 금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급하는 사실상 독점 금융정보업체다.
김 대표는 2004년 화천기계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해 국내 대표 금융데이터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2018년에는 경쟁사였던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발돋움했다. 금융정보 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금융테이터를 제공중이다. 현재 김대표는 화천기계에 이어 2대주주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다른 상장사들과 달리 금융평가정보업은 대주주의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가 핵심으로 꼽힌다”라며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2000여개 금융기관들과 국내 주요 기관들의 정보와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경영진이 꾸준히 경영해주길 원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크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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