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정원을 거닐다' 콘셉트로 풍성한 영화축제 기대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오는 10월 11일 개막하는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의 개막작 및 전체 상영작 라인업이 공개됐다.
노관규 순천시장과 박정숙 남도영화제 사무국장은 21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남도영화제 개최 의의, 영화제 특징과 방향, 개막작 및 전체 상영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첫 시즌을 맞아 '남도 Everything'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에선 '영화의 정원을 거닐다'라는 콘셉트로 남도의 매력과 영화를 엮어 다채로운 영화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첫 시즌 개막작으로는 정다운 감독의 '땅에 쓰는 시'가 선정됐다. 대한민국 1세대 할머니 조경가 정영선에 관한 작품으로, 한국의 도시화와 난개발 속에서 공공 조경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이 후세에 전달하기 위한 소망을 땅에 써 내려간 이야기다.
아울러 '김승옥, 안개, 무진'이라는 특별기획도 준비됐다. '남도영화제 시즌1'이 순천에서 개최되는 만큼 김승옥 작가의 소설 '무진기행'을 원작으로 하는 3편의 영화 상영과 김승옥 작가와의 필담, 가수 정훈희의 영화 '안개' 주제곡 가창, KBS 33기 성우 전승화의 '무진기행' 낭독 공연 등이 펼쳐진다.
노관규 시장은 이날 첫 시즌을 정원의 도시 순천에서 개최하게 된 의의를 소개하며 "정원에 종합예술인 영화를 더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일류 도시의 표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또 "개막식 장소인 오천그린광장에서 가을밤과 함께 돗자리를 펴고 즐길 수 있는 남도영화제는 영화인들뿐 아니라 순천을 방문하신 모든 분들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숙 남도영화제 사무국장은 "일상과 삶, 자연과 사람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과 미래적 시선을 담은 영화들을 준비했다"면서 "영화제 기간뿐 아니라 영화제를 준비하는 전 기간에 걸쳐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 협력 사업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200만 도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남도의 매력과 영화를 엮어 다채로운 영화축제가 될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펼쳐진다. 25개국 97편 내외의 영화가 오천그린광장, 조례호수공원, 가든스테이 쉴랑게,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전남도 동부청사 이순신강당, CGV순천에서 상영된다.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남도영화제 공식 누리집 또는 남도영화제 운영위원회로 문의하면 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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