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욘사마' 배용준과 손예진이 함께한 영화 '외출(2005)'의 촬영지로 유명했던 삼척 팰리스호텔이 8100억원을 들인 사계절 휴양리조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삼척시는 21일 시청에서 ㈜시에나삼척과 새천년 해안도로 체류형 관광거점 조성 행정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박상수 삼척시장과 신동휴 더시에나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협약을 통해 삼척시와 ㈜시에나삼척은 호텔, 리조트, 풀빌라 등 체류형 관광숙박시설 조성과 오션트레일, 레포츠 등 관광레저 기반구축, 경관·휴먼·체류를 결합한 삼척 관광 연결거점의 정라유원지 개발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중 가장 눈 여겨볼 만한 것은 새천년 해안도로에 위치한 옛 삼척 팰리스호텔 건축물과 부지 활용에 대한 부분이다.
해당 호텔은 배우 배용준이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스타의 입지를 다진 후 촬영한 영화 '외출'의 촬영지, 배우·스태프가 머문 곳으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영화 개봉 이후 배씨의 일본팬들의 '성지순례' 코스로 한때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난 등의 이유로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10년 간 장기 방치돼 유원지 기능을 상실, 지역의 골칫덩이로 전락했었다. 이에 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해당 호텔 건물과 부지 처리방안이 지역 입지자들의 단골 머릿공약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로 당선된 현 박상수 시장 역시 선거 당시 팰리스호텔 부지에 대규모 숙박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더시에나 그룹에서 건축물 및 부지를 매입했고, 오는 2027년 품격있는 사계절 휴양리조트 개장을 목표로 숙박시설, 수영장, 공공 및 편익시설 등에 약 8100여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민간투자 협약을 통해 삼척해수욕장에서 삼척항을 연결하는 도심권 해안관광벨트 핵심 인프라 구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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