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에서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주지역 전통시장, 중소형 마트, 대형마트 등 24곳을 대상으로 32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구매비용이 평균 25만8412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5만7165원보다 0.5%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추석보다 오른 품목은 햅쌀, 참조기, 약과, 햇사과, 동태포, 밀가루 등 19개 품목이다.
이 중 햅쌀(10㎏)은 2022년 2만8467원에서 올해 3만7908원으로 상승폭(33.2%)이 가장 컸다. 사과(300g)도 올봄 이상기온과 장마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줄면서 3401원에서 4093원으로 뛰었다.
반면 시금치와 수입 고사리, 배, 대추, 곶감, 무, 배추 등 13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전북소비자센터는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면서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22만273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중소형 마트 25만3005원, 대형마트 26만2415원, 백화점 42만6521원 순으로 높았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추석 차례상 수요가 높은 참조기, 사과, 약과 등 가격이 크게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업태별로 가격을 비교해 현명하게 소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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