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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단식 이재명, 구속영장심사 어떻게…추석연휴 전 전망

뉴스1

입력 2023.09.21 18:14

수정 2023.09.21 18: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마련된 자신의 병실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마련된 자신의 병실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병상에서 22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에 어떤 모습으로 출석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석 295명에 찬성 149명으로 결국 가결됐다.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 시킨 것.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향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판단 받게 된다. 통상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일정 공지를 한 때로부터 2~3일 뒤에 진행한다.
따라서 심사가 추석 연휴 전인 25~27일 사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3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30일 목요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나흘 뒤인 4월3일 월요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다만 이 대표가 단식으로 병원에 긴급이송된 후 병상 단식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점은 변수다. 건강상 이유로 심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이 대표가 불출석한 상태로 서면심리로만 진행될 수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출석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는 상태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경우에는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출석하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전직 정치인 혹은 경영인들의 경우 휠체어를 타고 영장실질침사에 출석한 경우는 여러 차례 있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 대표가 향후 단식을 풀 것인지 묻자 묵묵부답으로만 일관한 상태다.

향후 법원이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면 '민주당 대표 부재'는 현실화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말 첫 체포동의안 표결 때부터 조심스레 언급되던 '옥중 공천' 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총선을 약 6개월 정도 앞둔 상태에서 민주당은 극심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이 더 격화해 분당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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