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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PS 선발 못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류현진, 버티면 토론토 PS 코앞이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2 09:48

수정 2023.09.22 11:19

토론토 PS 확률 85% 이상
알동부 강호들 연파하며 wc 2위 굳건... 상대는 강호 템파베이
9월에 아직 승리 없는 류현진.. 4강 대열 합류할까
상대 투수 강하지 않아서 절호의 기회
토론토의 대약진이 이어지며 와일드카드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현재 토론토의 PS 진출 확률은 85%에 달한다. 과연 류현진은 템파베이를 상대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사진 = 연합뉴스)
토론토의 대약진이 이어지며 와일드카드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현재 토론토의 PS 진출 확률은 85%에 달한다. 과연 류현진은 템파베이를 상대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제 진짜 거의 다 왔다. 팬그래프스가 제시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84.5%에 달한다. 만일, 템파베이와의 경기를 잘 넘기면 거의 가을야구를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조금만 힘을 보태줘도 토론토의 PS행은 유력하다.
류현진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시즌 4승보다 의미있는 것은 팀 승리다. 4승보다는 팀의 PS진출이 류현진의 가치를 보여주는데는 더 낫기 때문이다.

사실, 팀이 와일드카드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크리스 배싯, 가우스먼, 호세 베리우스, 키쿠치 유세이가 모두 좋다. 크리스 배싯은 185.2이닝에 14승 8패 0.378을 기록하고 있고, 가우스먼은 178이닝에 12승 9패 3.29의 평균자책점이다. 호세 베리오스도 178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49. 기쿠치 유세이도 158.2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 3.74다. 모두 류현진보다는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PS진출이 류현진에게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다. 토론토가 더 위로 진격할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토론토가 우승의 적기를 맞았다는 말로 PS에서 토론토가 보유한 선발진이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때는 류현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설령 아니더라도, 류현진이 PS 진출에 공헌한 것은 FA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후반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디트로이트=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후반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토론토 구단은 24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릴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토론토는 현재 공동 3위인 시애틀 매리너스·텍사스에는 1경기 앞서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 팀인 텍사스를 상대로 12∼15일까지 4연전에서 모두 패해 '가을야구'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그러나 16일 보스턴전부터 21일 뉴욕 양키스전까지 5연승으로 반전해 분위기를 반전했다. 류현진이 탬파베이를 상대로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을 수확한다면, 토론토는 그만큼 포스트시즌 문턱에 거의 다가설 수 있다.

류현진의 이번 상대는 템파베이다. 팀은 강하지만, 상대 선발투수는 해볼만 하다 (사진 = 뉴스)
류현진의 이번 상대는 템파베이다. 팀은 강하지만, 상대 선발투수는 해볼만 하다 (사진 = 뉴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 직전인 지난해 5월 15일 트로피카나필드 마운드에 올랐던 경험이 있는 류현진은 498일 만에 같은 곳에 선다. 당시 경기는 4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다. 하지만 이때는 류현진이 이미 부상으로 힘겨워하고 있었던 시절인 만큼 정확한 참고는 되지 않는다.

류현진은 탬파베이를 상대로 통산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55로 호투를 펼쳤으나 승패 모두 남기지 않았다. 이번 탬파베이전에서 1승을 수확하면 빅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24번째 구단이 된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2020년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1⅔이닝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떠안았던 과거를 청산할 기회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등판 경험이 없는 팀은 친정이었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둘 뿐이다.

[토론토=AP/뉴시스] 이번에는 아쉬움 이겨내고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을까.
[토론토=AP/뉴시스] 이번에는 아쉬움 이겨내고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을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탬파베이와 다저스, 캔자스시티 외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애틀 매리너스까지 7개 팀이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그리 강하지는 않다.
우완 잭 리텔(27)은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승 6패 평균자책점 3.94를 남겼다.

올 시즌 9차례 등판에서 44⅔이닝을 소화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2.62를 거둔 류현진은 9월에는 4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05를 남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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