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제품 5~10% 인상..올들어 세번째
[파이낸셜뉴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 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세계 3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꼽히는 티파니앤코가 가격 인상에 나선다.
LVMH에 인수된 후, 잦은 가격 인상
22일 명품업계와 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티파니앤코는 오는 26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인상률은 5~10% 정도로 제품마다 인상률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 주요 제품 가격을 5~6% 올린 티파니앤코는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021년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티파니를 158억달러(약 21조원)에 인수한 것이 최근 티파니의 잦은 가격 인상과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들어 LVMH의 실적이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호실적을 보이는 티파니 가격 인상으로 매출 증가를 노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혼 예물로 인기.. 가격 올려도 수요는 그대로
티파니 인수 후 LVMH의 전 세계 보석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 상승한 115억달러(약 15조3065억원)를 기록했는데, 명품 가격 인상은 매출을 늘리는데 효과적이다. 고급 주얼리 브랜드의 경우 결혼 예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가격 인상 이후에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티파니앤코 외에 불가리 등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격 인상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불가리도 가격 단행 움직임.. 일본은 내달부터 올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가 가격 단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불가리가 다음달 2일부터 일본에서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불가리는 지난 2월 한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후 7월 주요 제품 가격을 6~7% 인상했는데, 이번 가격 인상 반열에 오를 경우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명품 시계 브랜드들도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리치몬트 그룹의 피아제(Piaget)는 지난 5월 3~10%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달 5~10% 상향 조정했다.
롤렉스의 산하 브랜드 튜더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 올해 두 번째 가격 단행에 나섰으며, 오메가는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예거 르쿨트르도 1월과 6월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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