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암(ARM)도 인스타카트도 못 버텼다...주가 공모가 밑으로 하락 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2 11:02

수정 2023.09.22 11:02

밸류에이션 책정에 문제 있어 지적
아직은 초반이라 지켜봐야 반론도 제기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후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후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증시에 갓 상장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등의 주가가 일제히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암(Arm)주가는 전장 대비 1.42% 하락한 5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암(ARM) 주가는 장 중 한때 IPO 공모가였던 51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암(Arm)은 지난 14일 나스닥에 상장됐던 첫날 주가가 25% 급등했지만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9일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판 마켓컬리 인스타카트도 마찬기지다.


인스타카트 주가는 상장 첫날 12%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인스타카트 주가도 공모가를 밑도는 29.90 달러를 기록했지만 겨우 공모가를 지켜냈다.

미국 언론들은 미 증권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움직임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술기업의 밸류에이션 책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최근 재개된 IPO(기업공개) 시장의 초기 결과가 고무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배런스도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인스타카트 등 최근 상장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본시장과 사모펀드에 초점을 둔 법률회사 데비보이스 앤드 플림턴의 에릭 위에르겐스는 CNBC에 "사람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로서는 향후 수개월 동안 해당 기업에 대한 평가를 관찰할 필요가 있고, 기업들도 IPO 목적이 자금 조달이나 직원에 대한 유동
반대로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애스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최근 IPO 기업들 주가는 20~25%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최근 상장된 암(Arm)이나 인스타카트의 주가흐름은 괜찮은 성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IPO 성패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2주 후에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유지된다면 이들 회사의 IPO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스타카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스타카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