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전여빈이 영화 '거미집'의 비경쟁부문 초청으로 즐겼던 칸 영화제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전여빈은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칸 영화제에 대해 "칸 영화제를 가는 것은 영화인들의 소원이다, 염원이기도 하고, 칸 영화제가 고향이신 (송)강호 선배님이 계셔서 다소 정말 친숙한 느낌으로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잠깐 어디 옆동네 영화 마을에 소풍 다녀온 기분이더라, 전혀 떨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약간의 긴장감이 있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이었다"며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나를 휘감는 향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 이 낯선 곳에 이런 세상이 있었네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이처럼 그랬다, 그 아이가 혼자 있는 건 아니다, 양손 잡아줄 수 있는 부모님이 있고 친구 친척들이 있는, 그런 기분, 마음껏 그곳을 즐기고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여빈은 기억에 남는 만남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니 뎁이 걸어가는 것을 봤다, 유유히 걸어가시더라, 칸에서 처음 본 배우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더불어 "그게 기억난다, 칸에서 사람들이 시가지라고 해야하나, 슈트 차림으로 셋업, 드레스 업 된 상태에서 걷는다, 옛날 거리인데 셋업된 상태로 카페에 앉아 계시니까,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생각나더라"라고 회상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전여빈은 극중 재촬영을 밀어붙이는 신성필림의 후계자이자 재정담당 신미도를 연기했다.
한편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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