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디즈니플러스가 지속적인 콘텐츠 공습을 예고했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서 2023 디즈니+ 오픈하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최근 디즈니+가 거둔 성과에 대해 조명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는 단연 화제작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이었다. 김 대표는 "'무빙'은 잘 아시겠지만 공개 직후부터 좋은 성과를 거뒀다"라며 "디즈니+ 론칭 이후 모든 콘텐츠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고, 비즈니스 면으로 봤을 때 우리한테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빙'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 역대 1위를 차지했고, 모든 해외 마켓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무빙'이 큰 성공을 거두다 보니 성공 요인을 분석하게 되는데, 강풀 작가의 웹툰을 베이스로 한 스토리가 가진 힘이 컸다고 본다"라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매 회 탄탄해지고 깊어지는 서사가 진행되면서 잘 짜여진 스토리가 발휘하는 힘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 얼마나 잘 표현해내느냐도 중요한데 신인부터 스타배우들까지 주옥같은 연기를 보여줬고, 제작 스태프의 노력과 감독님의 힘이 시너지를 이뤄 극대화된 결과가 아닐까 한다"라며 "'슈퍼 히어로'가 생소해서 잘 그려질까 했는데, 그런 우려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CG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그런 부분이 발휘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무빙'이 디즈니와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액션 스릴러물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되는 포인트를 잘 이끌어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OTT를 론칭한지 수년이 지났는데 그만의 흥행 공식이 깨진 게 아닐까 한다, 창작자들에게 많은 걸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게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무빙' 시즌 2는 당연히 염두에 두고 있다고. 김 대표는 "강풀 작품의 세계관이 넓고 포텐셜이 커서 그런 부분은 초반부터 검토했다"라며 "'무빙'이 성공할 줄 알아서 열어놓고 논의 중이었다,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야겠지만 시즌 2는 너무나 무조건 하고 싶다, 강풀 작가가 쉬고 오면 이야기를 시작해야겠지만 의지는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앞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8, 9회가 오픈이 지연된 뒤 대처가 미흡했던 건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걸 인정한다"라며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시스템적인 오류가 생겨서 실수를 했다, 그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미흡한 부분도 있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소비자들에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완된 프로세스 만들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내부 콘텐츠 제작팀이 해산했다는 설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설명하는데 잘못된 정보"라며 "한국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 OTT에서는 콘텐츠가 키인데 거기서 한국 콘텐츠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다"라며 "제작 중단은 없을 거고 그렇게 결정한 적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미디어 회사들이 안 좋은 상황에 있어 변화하고 전환하는 시기였고, 전략을 수정하고 구조조정을 했던 게 있었다"라며 "그렇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건 이해하지만, 한국 로컬 콘텐츠 제작과 투자는 이뤄질 거고 다양한 시도도 변함 없이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반기에는 현재 공개 중인 '한강'을 시작으로 '최악의 악', '비질란테', '사운드 트랙2'와 방탄소년단의 새 다큐 콘텐츠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김 대표는 "'무빙'을 이어가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기원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코로나 시기에 OTT가 급성장해 궤도에 올랐고, 이제 천천히 시장의 속도를 맞춰가고 있지 않나 한다,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경쟁보다 협업을 해 동반성장으로 파이를 키워가는 게 중요하다"라며"20여개 파트너 제작사와 협업을 해 국내에 집중적 투자를 할 거다, 한국 콘텐츠가 보여주는 위력을 모두 알아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국의 영화 콘텐츠 역시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초반에 선택과 집중이 있다보니 영화는 후순위 였다"라며 "내부적으로 영화 콘텐츠가 많다 보니 로컬 영화는 후순위이지만,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다른 궁금증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주2회 몰아보기' 전략에 대해서는 "릴리즈 방식에 정해진 룰이나 정답은 없다, 모든 콘텐츠는 몇 회씩이라는 게 정해진 게 아니다, '무빙' 역시 처음 7개를 공개했었다"라며 "스토리를 보면서 제작진과 협의해 앞으로 더 유연하게 다양하게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요금제 개편과 관련해서도 "'무빙'과 별도로 준비를 했던 것"이라며 "매년 스페셜 프로모션을 했는데, 할인 가격으로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하자고 해서 한 것이다, 올해 한국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불법으로 유통되는 콘텐츠는 경찰과 협업해 단속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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