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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안 가결된 이재명 “민주당 지켜 달라…윤석열 정권 폭정 맞설 집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2 14:29

수정 2023.09.22 14:29

당내 이탈표 상당수…내홍 격화
이재명 “민주당 무너지면 안 돼”
지난 21일 오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 집단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 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수기 투표를 통해 재적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시켰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기일을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예정대로면 이 대표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이탈표’가 상당수로 해석되는 가운데 당은 격랑에 빠졌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가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선언했고, 최고위원회 등 친명계는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적의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 후 처음 나온 이 대표 입장에는 이런 분열 조짐을 우려하는 원론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검사 독재 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 달라”며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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