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한효주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한효주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첩을 들여다보니 강풀 작가님과 '무빙'으로 처음 만나 이야기했던 게 2020년 8월 여름이었다"라며 "그 당시 33, 34살이었던 나에게 이미현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쉽게 선택할 수 없는 큰 산 같은 도전적인 캐릭터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선택을 하고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잘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첫 촬영장에 갔는데 그곳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라며 "정확하게 디렉션을 주시면서도 푸근한 박인제 감독님과 어느 한 팀 빠질 것 없이 프로페셔널하고 성실한 팀들을 만나 자신감 부족했던 나는 봉석이 엄마 이미현으로, 사랑에 빠진 안기부 최연소 수석 요원 이미현으로 젖어들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세심하고 날카롭게 챙겨주는 배려심 많은 남편을 만나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맑디 맑은 아들을 만나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했다"며 남편으로 호흡을 맞춘 조인성, 이미현의 아들로 출연한 이정하를 언급했다.
한효주는 "1년이 조금 넘는 촬영 기간에 2년이라는 후반 작업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열정으로 '무빙'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본 한 배우로서 경이로움을 느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는 기적 같은 일을 매주 느끼며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충만한 두 달이었다"라며 "나에게도 따뜻한 드라마로 남을 '무빙'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쓸모 있었던 드라마로 남길 바라며, '무빙'을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한효주가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조인성, 이정하와 함께 손을 뻗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한효주는 극중 이미현의 의상을 입고 케이크를 받은 모습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에 이정하는 댓글을 통해 "엄마는 제 전부였다"라며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한다.
한효주가 출연한 '무빙'은 지난 20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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