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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개막 '로보월드'
전세계 로봇 트렌드 한자리에
전세계 로봇 트렌드 한자리에
기술의 진보와 인구감소 추세가 맞물려 로봇시장도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제조업용 로봇과 전문 서비스용 로봇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로봇 기술에도 영향을 미쳐 진화된 로봇 서비스 기술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향후 제조업용 로봇과 전문 서비스용 로봇이 혼합돼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로봇이 많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코로나 이후 서비스로봇 성장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재환 본부장은 24일 "내달 11일 개막하는 로보월드에서 선보일 로봇은 그동안 스마트 물류 자동화와 제조업용 로봇을 생산하던 기업들이 서비스 로봇을 공개하는 등 세계적 로봇 트렌드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국제로봇연맹(IFR)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은 지난 2021년 기준 약 37조원(284억 달러)에 달한다. 제조업용 로봇이 154억 달러, 서비스용 로봇이 130억 달러 규모로 최근 연평균 11.2%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용 로봇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집계한 국내 로봇 산업의 총 매출은 2021년 기준 5조6083억원, 수출은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제조업용 로봇 매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조8740억원, 서비스용 로봇 매출은 5.8% 증가한 907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로보월드 참가업체 중 분야별 비중은 제조업용 로봇이 23%, 서비스용 로봇이 34%, 로봇 부품이 15%를 차지했다.
■ AI 자율주행로봇 선보인다
올해는 제조업용 로봇을 주로 생산하던 기업들이 서비스 로봇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보월드에서 서빙 로봇을 공개한다. 그동안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매출 실적이 이뤄졌지만 사업 영역을 서비스 로봇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산 서빙 로봇이 국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가격과 기능적 경쟁력을 갖춘 AI 자율주행 서빙로봇으로 외식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물류 이송 로봇에 집중했던 트위니도 크로스오버를 택했다. 트위니는 자율주행 로봇 및 로봇 매니지먼트 서비스, 대상 추종 로봇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트위니는 인프라 구축없이 3차원(3D) 라이다를 기반으로 한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서비스 로봇에 적용했다.
이번 로보월드에서 음성으로 물어보면 말로 대답한 후 직접 안내까지 해주는 대화형 AI 자율주행로봇 '수다쟁이 나르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르고는 통신과 조명, 날씨 등 환경 변수에도 사람들의 요청에 적확하게 대응한다. 로봇 사이즈를 소형화하고 단차를 극복한 것도이 특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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