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 브랜드 모델 '피겨 여왕' 김연아 발탁
경쟁사 쿠쿠는 배우 이준호와 인연 이어가
청호나이스, 빅모델 없이 제품 기능 강조
"불황에 가전 수요 감소, 판매량 회복 총력"
경쟁사 쿠쿠는 배우 이준호와 인연 이어가
청호나이스, 빅모델 없이 제품 기능 강조
"불황에 가전 수요 감소, 판매량 회복 총력"
[파이낸셜뉴스] 주방가전 업체들이 올 하반기 들어 광고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광고 모델을 새롭게 선정하는가 하면, 종전 모델과 재계약을 통해 인연을 이어가기도 한다. 광고 모델과의 계약을 종료한 뒤 제품 기능 위주로 마케팅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첸은 브랜드 모델로 '피겨 여왕' 김연아를 발탁했다. 쿠첸은 김연아와 함께 주력 제품 '브레인' 밥솥 광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쿠첸은 김연아에 앞서 배우 송중기, 유태오 등과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역 시절 무려 11차례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여자 피겨 사상 최초로 전 시즌 '올 포디움' 기록도 세웠다. 여기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쿠첸 관계자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서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연아의 발자취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혁신 주방가전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 방향성이 부합한다"며 "피겨 여왕으로서 전 국민에 높은 호감을 주는 브랜드 모델 김연아와 함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밥솥 등 주방가전 분야에서 쿠첸과 경쟁하는 쿠쿠는 가수 겸 배우 이준호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쿠쿠는 브랜드 모델 이준호와 함께 현재 밥솥 등 광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준호는 '2PM'을 통한 가수 활동에 이어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도 탄탄하게 다진다. 특히 최근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킹더랜드'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쿠쿠 관계자는 "배우 이준호의 성실하고 정직한 이미지가 회사 이념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전속 모델 관계를 이어간다"며 "이준호는 밥솥과 블렌더, 셰프스틱 인덕션을 비롯해 정수기와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 마케팅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빅모델'과의 계약 기간을 마친 뒤 제품 이미지 마케팅에 주력하는 경우도 있다.
청호나이스는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에스프레카페' 광고 마케팅을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가수 임영웅과의 브랜드 모델 계약을 종료했다. 청호나이스는 앞서 2년 동안 임영웅과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광고는 빅모델이 등장하지 않은 채, 에스프레카페 기능적 장점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가 한 번에 구현되는 모습을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연출했다. 다만 기존 광고에서 다룬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의 절묘한 만남'이라는 문구는 그대로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방가전을 포함해 전반적인 소비재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주방가전 업체들이 각양각색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품 판매량 회복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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