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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만성 B형간염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 간암 예측모델 개발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5 11:22

수정 2023.09.25 11:22

B형간염 바이러스. 출처=연합뉴스
B형간염 바이러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만성 B형간염 환자의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에서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모델 개발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대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 등 국내 23개 기관 및 유럽 9개 기관은 공동 연구를 통해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 모델 개발’에 대해 25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총 3757명의 B형간염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면역활동기에서 치료 시작시의 나이, 남성, 당뇨, 낮은 혈소판 수치와 함께, 중간 정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 (log10 5-8 IU/ml)가 간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5가지 위험인자들을 이용해 새로운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시간-의존 (ROC)곡선으로 평가한 5년, 10년 예측도가 각각 0.827, 0.892로 기존 모형들에 비해 간암 발생에 대한 높은 예측능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예측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한 외부검증(external validation)에서도 간암 발생에 대한 높은 예측력을 검증했다.


이대서울병원 관계자는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간염 환자 중에서 간암 발생의 고위험 환자를 찾아냈다"며 "이 환자들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해 초기 단계의 간암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예측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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