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참호·용치로 구성된 러 삼중 방어선 돌파
베르보베 지역 일명 '수로비킨 라인' 뚫어
보병이 돌파한 뒤 몇 주 만에 기갑차량 진입
![[안드리이우카=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 기갑부대가 남부 자포리자 지역 베르보베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군 주방어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제3돌격여단 소속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네츠크주 안드리이우카 인근 전방에 배치된 모습. 2023.09.25.](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3/09/25/202309251105029186_l.jpg)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군 기갑부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 주 방어선을 돌파해 방어선 너머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대규모 승리는 아닐 지라도 대반격전에서 주요 돌파구가 마련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전투중인 공정부대의 지휘관이 지난주 기갑부대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탈환한 로보티네 인근 베르보베 지역에서 일명 “수로비킨 라인”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베르보베에서 40km 남서쪽 토크막까지 여러 겹의 방어선을 친 상태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은 독일제 마르데르 장갑차와 미제 스트라이커 장갑차 여러 대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수로비킨 라인은 세르게이 수로비킨 전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 총사령관의 이름을 딴 것으로 여러 겹의 참호 및 교통로, 용치, 지뢰밭으로 구성돼 있는 방어선을 가리킨다.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은 우크라이나군 보병이 “2~3주 전 마지막 방어선을 돌파했으나” 기갑차량은 최근에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선이 용치 훨씬 뒤쪽으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지휘관은 “대전차 지뢰와 많은 적군이 있어”진격 속도가 느리다면서 로보티네와 베르보베 방면에 공격부대를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전쟁연구소(ISW)도 지난 21일자 보고서에서 위치를 확인한 사진에서 ”장갑차량이 러시아군 마지막 방어선 너머에서 작전중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위치를 사수하고 있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군 기갑 부대가 러시아군의 삼중 방어선을 돌파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ISW는 ”장갑차량이 가장 강력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할 수 있고 러시아군 위치로 진격할 태세가 돼 있다는 것은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중요 진전 징후“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대반격을 시작한 이래 지뢰가 잔득 깔려 있는 방어선을 5~16km 정도밖에 돌파하지 못했다. 대반격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서방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 목표인 남부 해안까지 올 겨울 전에 진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도 우크라이나군 기갑부대의 바퀴 8개 짜리 미제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방어선을 돌파한 것이 나타난다. 또 영상에는 서방 지원 지뢰제거장비도 보이고 20mm 기관포가 달린 독일제 마르데르 장갑차량이 러시아군을 향해 공격하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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