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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전날 교통사고 4214건으로 평소보다 1.3배 높아...음주운전·졸음운전 막으려면?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5 17:41

수정 2023.09.25 17:41

보험개발원·손보협회, 최근 5년간 '추석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동향' 발표 사고 발생 건수는 연휴 전날이, 사고 피해자 수는 추석 당일이 가장 높게 나타나 '단기 운전자범위 확대 특약' 가입해 음주운전·졸음운전 예방해야
귀성 전쟁 시작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오른 차들이 정체를 빚고 있다. 2022.9.8 hwayoung7@yna.co.kr (끝)
귀성 전쟁 시작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오른 차들이 정체를 빚고 있다. 2022.9.8 hwayoung7@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 기간 중 사고 발생은 일반적으로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대인사고 피해자는 추석 당일이 평상시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추석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동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사고 건수는 평균 4214건을 기록하며 평상시 평균(3353건)보다 1.26배 많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처럼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이 평일이었던 2019년(4764건)과 2020년(4778건), 2022년(5254건)의 경우 퇴근 차량과 고향방문 등 여행 차량에 의한 통행량 증가로 사고 건수가 평상시의 1.36배에서 1.57배만큼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 사고 발생건수는 추석연휴 전날이 가장 많았지만, 대인사고 피해자 수는 추석 당일이 6692명으로 평상시(4964명) 대비 1.35배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추석 당일에는 차량 내 동반탑승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사고 1건당 피해자 수가 2.4명으로 평상시(1.5명)보다 1.6배 많이 발생했다.
이에 동반 탑승자 안전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시간대별 사고 피해자 현황을 보면, 추석연휴 전날은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사고 피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추석 전날과 당일은 오후 12시에서 2시, 추석 다음날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과 손보협회는 "연휴에는 나른해지는 오후 시간대인 오후 12시에서 4시 사이 사고 피해자의 40%가 발생했다"며 "적절한 휴식을 취하거나 교대운전을 통해 졸음운전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의 경우 평상시 1일당 40.6명인 데 비해 추석연휴 기간에는 50.5명으로 1.24배 증가했으며, 무면허운전으로 인한 사고피해자는 14명으로 평상시(9.7명)보다 1.43배 높았다.

이에 보험개발원과 손보협회는 '단기 운전자범위 확대 특약'에 가입해 음주운전이나 장거리 졸음운전을 예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해당 특약의 경우 타인이 본인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보장범위와 동일한 보상을 제공하므로 졸리거나 술을 마셨을 때 다른 사람에게 운전을 맡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 현재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없는 경우 1일이나 시간 단위로 보험기간을 선택해 가입하는 '원데이 보험', 내가 다른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특약으로 가입하는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렌터카를 이용하다가 발생하는 차량 손해를 보상하기 위한 '렌터카 손해 특약'도 활용 가능하다.
국내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레저용품 담보 특약'에 가입하면 차량에 적재된 골프채, 낚시용구 등에 발생한 손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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