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40대 여성 시신 입에 문 4m 악어, 美 플로리다 당국 사살

뉴스1

입력 2023.09.25 11:33

수정 2023.09.25 11:33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수로에서 중년 여성의 시신을 입에 문 악어가 발견돼 사살됐다(미국 폭스뉴스 갈무리). 2023.9.22.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수로에서 중년 여성의 시신을 입에 문 악어가 발견돼 사살됐다(미국 폭스뉴스 갈무리). 2023.9.22.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플로리다에서 사람 시신을 입에 문 악어가 나타다. 당국은 사람을 해친 악어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미국 CNN방송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수로 안에서 중년 여성이 악어에 물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목격자 제이마커스 블라드는 악어의 입안에서 사람의 형상을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실과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관리위원회(FWCC)는 인도적인 방식으로 악어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후 잠수 인력이 수로를 수색해 시신을 수습했다. 23일 보안관실은 피해자의 신원을 41세 여성 사브리나 페컴이라고 확인해 줬다.

FWCC에 따르면 악어의 몸길이는 13피트(약 3.96m)에 달했다. 주민 제니퍼 딘은 CNN 계열사 스펙트럼뉴스13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악어는 처음 봤다"며 "구경을 하러 온 사이에 총소리가 들렸다. 악어가 사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을 지나던 주민 테리 윌리엄스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길 건너에 호수가 있긴 하지만 이 동네에 악어가 있을 거라곤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악어가 왜 수로에 있었는지, 피해 여성이 어떻게 악어에게 물리게 됐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피넬라스 카운티 검시관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