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학교 난입하려던 취객, 말리던 행인 살해..지갑도 훔쳐 달아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06:52

수정 2023.09.26 06:52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학교에 난입하려던 남성이 이를 말리던 행인을 무차별 폭행해 살해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지갑까지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5일 40대 남성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5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남성 B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에 취해 학교 정문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려 하다가 B씨가 이를 말리자 폭행했다.
B씨는 이후에도 학교 안까지 따라 들어가 A씨를 말리다 추가 폭행을 당했고 얼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학교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교 주변을 수색해 신고 30분 만에 A씨를 학교 후문에서 발견, 체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B씨의 지갑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일이라 술을 마셨다"라면서 "학교에 왜 들어가려 했는지, 지갑을 왜 훔쳤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모두 학교 관계자가 아니고 서로 모르는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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