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긴 추석 연휴가 다가온 가운데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준비, 미뤘던 집안일을 무리하게 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김성훈 전문의는 명절 후 나타나는 허리와 목 통증이 장기간 계속되면 디스크로 발전 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척추피로증후군이란 목과 허리에 가해지는 지속적 압력으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으로, 척추 주변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면서 뻐근한 느낌이 들고 통증이 발생한다. 앉은 자세는 서있을 때 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1.5~2배에 달해 오래 앉아 있으면 해당 질환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평소 목과 허리 통증이 있었다면 척추피로증후군 발병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척추피로증후군 예방은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시트 등받이 각도를 110도 정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시트에 깊이 밀착하는 것이 좋다. 음식 준비를 할 때 1~2시간마다 휴식과 함께 목과 어깨를 돌리며 스트레칭 하는 것이 경직된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 운동, 물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방치해 치료시기를 늦추면 극심한 고통과 하반신 감각이상, 대소변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허리 외 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장시간 운전과 명절음식 준비를 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숙이거나 목을 내미는 불안전한 자세를 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보통 바른 자세를 할 때 우리 목은 5kg정도 무게를 견디는데 고개가 1cm씩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는 2~3kg 하중을 더 받게 된다.
목 통증은 근육 긴장 같은 일시적 원인으로 생기는데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통증이 장기간 계속되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김 전문의는 “허리와 목 통증은 단기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사례가 많고, 안 좋은 생활습관까지 쌓이면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명절 후유증으로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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