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김순호 '밀정 의혹' 문건 유출 관련 강제수사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12:04

수정 2023.09.26 12:04

학내 서클 동향 보고했다는 문서 유출돼
김순호 대학동기 압수수색 및 참고인 조사
'밀정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이 22일 낮 정부서울청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22.8.22 kimsdoo@yna.co.kr (끝)
'밀정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이 22일 낮 정부서울청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22.8.22 kimsdo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김순호 전 행정안전부 경찰국장(현 경찰대학장·치안정감)의 '밀정 의혹' 관련 자료가 유출된 경위를 수사 중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전 국장의 대학동기인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일에는 박씨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성균관대학교에 재학하던 1983년 학생운동을 하다가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분류돼 군대에 입대했다. 이후 그는 당시 정권의 밀정(프락치)으로 활동하면서 1989년 노동운동단체 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한 뒤 그 대가로 경찰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전 국장이 초대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해 8월 한 언론사가 김 전 국장이 학내 서클 등의 동향을 보고했다는 내용의 국군보안사령부 문서를 공개했다.

김 전 국장은 해당 의혹을 부인해왔으며, 국군보안사령부의 자료를 유출한 성명불상자를 지난달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자료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박씨에 대해 조사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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