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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너' 테니스 권순우, 상대 선수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항저우AG]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14:00

수정 2023.09.26 14:00

경기 패하자 라켓 부수고 악수도 거절 '비매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대표팀 권순우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대표팀 권순우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남자 단식 경기에서 패배한 뒤 '비매너' 논란에 휩싸이자 상대 선수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26일 대한테니스협회는 권순우가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권순우가 오전 공식 훈련 때 태국 선수단 훈련장에 찾아가 삼레즈에 사과하고, 경기를 잘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상대도 괜찮다고 하면서 잘 풀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에 출전한 권순우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라켓을 부수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국민일보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에 출전한 권순우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라켓을 부수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국민일보

앞서 권순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636위 삼레즈에게 1-2(3-6 7-5 4-6)로 충격 패했다. 세계 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권순우는 이날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뒤 2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3세트 시작 후 연달아 실점하며 결국 패했다. 권순우는 지난 2월 어깨를 다친 뒤 8월 복귀했지만 복귀 후 6연패를 당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권순우는 라켓을 부수며 분풀이하고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25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권순우는 세계 랭킹이 500위 이상 차이 나는 상대 선수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이 확정된 후 라켓을 코트에 계속 강하게 내리쳐 부쉈다"며 "이후에도 라켓으로 의자를 때리는 등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라켓을 던진 뒤 짐을 정리하던 권순우에게 삼레즈가 악수를 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며 "삼레즈는 관중에게만 인사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권순우가 이날 패배 이후 라켓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권순우의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협회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권순우가 공식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훈련이 끝나는 대로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권순우는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조를 이뤄 나서는 남자 복식을 남겨두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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