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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두산로보틱스를 시작으로 공모주 시장에 대어급들의 출격이 본격화된 가운데 주관사들의 기업공개(IPO) 실적 변동이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 증시에 입성하면 순위가 급변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주관사 실적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파두(공동주관)와 마녀공장, 제이오 등 10곳의 상장을 맡아 총 4079억8700만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2805억1900만원)은 2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파두, 알멕,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의 상장을 대표 주관했다. 3위는 미래에셋증권(2789억원)이다.
삼성증권(1690억원), 하나증권(1365억원), 대신증권(1175억원) 등은 1000억원대의 공모 금액을 기록하며 4~6위권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증권사들은 올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공모 금액 13조4478억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던 KB증권은 현재까지 단 한 건의 IPO도 진행하지 못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위니아에이드, 퓨런티어 등 5건을 주관해 공모금액 6020억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499억원을 공모하는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0월 6일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시작으로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성공 여부에 따라 순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목소리다.
특히 예비심사청구서 승인 이후 일정을 고려했을 때 미래에셋증권이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두산로보틱스의 대표 주관사에 이어, 공모규모 6000억원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서울보증보험의 대표 주관을 맡는다.
NH투자증권도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동 주관, 캡스톤파트너스, 동인기연의 대표 주관을 담당한다. KB증권은 두산로보틱스(공동)를 시작으로 한싹, 쏘닉스의 대표 주관사에 나서며 하반기 본격적인 공모 시장에 나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을 살펴보면 70개 이상의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하며 좋은 분위기를 보였지만, 공모 규모에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에 주관사들 역시 비교적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하반기에는 공모 규모가 큰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상장에 나서면서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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