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차환용 300억 추가 발행
두 달만에 채권 휴지 조각 우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 대유플러스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풋옵션(조기상환청구)에 대한 원금을 마련하지 못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약 860억원 규모의 대유플러스의 회사채는 휴짓조각이 될 상황에 처했다.
두 달만에 채권 휴지 조각 우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유플러스는 지난해 발행한 BW의 조기상환 신청원금(285억원)을 투자자들에 돌려주는데 실패했다.
대유플러스의 회사채 잔액은 △BW와 전환사채 등 메자닌 약 825억원 △신용보증기금이 지급보증을 선 프라이머리채권담부증권(P-CBO) 35억원이다. 피해는 해당 채권을 인수한 증권 및 운용사, 개인에 이어 신보까지 확대된다.
특히 투자자들은 "차환자금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올해 7월 300억원 규모의 BW를 추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사기에 가깝다' '뒷통수를 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투자한 지 두 달여 만에 채권이 휴짓조각이 될 형편이다.
BW는 발행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가 포함된 전환사채다. 워런트의 주식 전환에 따른 차익 실현 및 지분 인수, 워런트 매매차익 등을 노리는 투자가 대부분이다. 워런트는 BW에서 떼어 내 유통시장에서 별도로 매매할 수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채권은 지난해 3월 발행한 BW이다. 만기일은 오는 2025년 3월 24일, 표면이율은 연 2%다. 대유플러스가 최근 한 달 간 BW의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최종 행사비율은 최초 원금의 95.24%에 달했다. 만기일은 지난 24일이었으나 대유플러스는 상환에 실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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