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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5000원에 대중교통 무한 이용… 인천·경기 동참 확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18:16

수정 2023.09.26 18:16

吳시장 ‘기후동행카드’ 지역 확대
인천·경기 시범사업 참여 협의中
도시·노선별 사업자 다른 경기도
늦어도 1년 안에 순차 동참할 듯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월 일정 금액만 내면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게 하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의 지역 확대를 위해 경기도 및 인천시와 협의에 착수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대중교통 무한 이용권이다. 월 6만5000원으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시범운영 계획이다.

26일 서울시는 앞으로 3개월 동안 경기도, 인천시와 충분한 협의를 갖고 내년 초 시범사업을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식당에서 북미출장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후동행카드의 활동 지역 확대를 위해 경기도 및 인천시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인천과 경기가 동참을 할 지 여부는 시간이 문제고 동참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인천은 굉장히 동참하기에 유리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준공영로 인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셔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천의 경우 서울처럼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동참이 쉽다는 것이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준공영제 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하다.

오 시장은 "경기도의 경우 도시마다 다른 게 큰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처럼 한 번에 시행하는게 아니라 도시마다, 노선별로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려면 빠르면 3~4개월, 늦으면 6개월에서 1년 뒤에 순차적으로 동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 본다. 참여를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이미 인천시, 경기도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또한 임기 내에 대통령실 인근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사업 착공을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및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용산정비창 개발사업의 경우 이미 밑그름이 그려졌고, 제 임기 중에 착공까지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땅주인이 코레일이기 때문에 코레일, 국토부와 협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긴 하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이번 북미출장에서 용산정비창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처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해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의 약 2배 규모(50만㎡)인 용산정비창 부지에 주거, 업무, 여가·문화 등 도시의 모든 기능을 한 곳에서 향유할 수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용산정비창 토지 소유자는 코레일인데, 개발 가이드라인을 인허가권자인 서울시가 제시한 것이다.

이번에는 보다 세부적인 계획이 나온 것으로 제로에너지, 제로탄소, 100%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등을 콘셉트로 해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이 방문한 뉴욕 세계무역센터 단지는 6만4749.7㎡의 대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규모의 WTC1 빌딩 등 총 7동의 대규모 건물을 조성했다. 업무, 교통, 상업, 문화시설 등을 갖췄고 대중교통 역과 긴밀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도심내 보행-대중교통 연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업시설 복합개발로 단지 전체의 편의기능을 함께 제공토록 조성했다.

이 밖에도 오 시장은 현재 세운상가 지역의 개발계획과 관련해 상가 수용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서울시는 대표적인 낙후 도심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재정비를 시작으로 녹지생태도심 조성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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