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시장 ‘기후동행카드’ 지역 확대
인천·경기 시범사업 참여 협의中
도시·노선별 사업자 다른 경기도
늦어도 1년 안에 순차 동참할 듯
인천·경기 시범사업 참여 협의中
도시·노선별 사업자 다른 경기도
늦어도 1년 안에 순차 동참할 듯
26일 서울시는 앞으로 3개월 동안 경기도, 인천시와 충분한 협의를 갖고 내년 초 시범사업을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식당에서 북미출장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후동행카드의 활동 지역 확대를 위해 경기도 및 인천시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인천과 경기가 동참을 할 지 여부는 시간이 문제고 동참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인천은 굉장히 동참하기에 유리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준공영로 인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셔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천의 경우 서울처럼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동참이 쉽다는 것이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준공영제 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하다.
오 시장은 "경기도의 경우 도시마다 다른 게 큰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처럼 한 번에 시행하는게 아니라 도시마다, 노선별로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려면 빠르면 3~4개월, 늦으면 6개월에서 1년 뒤에 순차적으로 동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 본다. 참여를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이미 인천시, 경기도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또한 임기 내에 대통령실 인근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사업 착공을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및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용산정비창 개발사업의 경우 이미 밑그름이 그려졌고, 제 임기 중에 착공까지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땅주인이 코레일이기 때문에 코레일, 국토부와 협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긴 하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이번 북미출장에서 용산정비창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처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해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의 약 2배 규모(50만㎡)인 용산정비창 부지에 주거, 업무, 여가·문화 등 도시의 모든 기능을 한 곳에서 향유할 수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용산정비창 토지 소유자는 코레일인데, 개발 가이드라인을 인허가권자인 서울시가 제시한 것이다.
이번에는 보다 세부적인 계획이 나온 것으로 제로에너지, 제로탄소, 100%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등을 콘셉트로 해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이 방문한 뉴욕 세계무역센터 단지는 6만4749.7㎡의 대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규모의 WTC1 빌딩 등 총 7동의 대규모 건물을 조성했다. 업무, 교통, 상업, 문화시설 등을 갖췄고 대중교통 역과 긴밀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도심내 보행-대중교통 연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업시설 복합개발로 단지 전체의 편의기능을 함께 제공토록 조성했다.
이 밖에도 오 시장은 현재 세운상가 지역의 개발계획과 관련해 상가 수용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서울시는 대표적인 낙후 도심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재정비를 시작으로 녹지생태도심 조성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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