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녀는 결코 고독하지 않았다.
통산 100완투 신기록을 갖고 있는 전 롯데 투수 윤학길의 딸인 윤지수(서울특별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의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인 윤지수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입상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2021 도쿄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윤지수는 이날 금메달로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만 천하에 공표했다.
한국은 여자 사브르 개인전이 열린 6개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빠짐없이 메달을 수집했고 이 중 4차례 우승자를 냈다. 2002년 부산 이신미, 2010년 광저우 김혜림, 2014년 인천 대회 이라진이 정상에 올랐고, 9년 만에 윤지수가 금맥을 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최초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지연도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선 우승한 적이 없다. 올해 4월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김지연은 인천 대회 은메달, 자카르타 대회 동메달을 보유했다.
가장 큰 고비는 도쿄 올림픽 개인전 16강과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어 모두 패했던 상대인 자이나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와의 준결승전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벽을 깼다. 15-14, 한 점 차 신승으로 결승행을 확정 지은 것이다.
다이베코바 징크스를 깨뜨리며 결승까지 내달린 윤지수는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사오야치와의 결승전에선 1라운드를 8-2로 압도하며 주도권을 틀어쥔 뒤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 펜싱은 이날 마무리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하나로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