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송파 일가족 사망' 초등생 딸, 숨지기 전 5일간 학교 결석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7 06:55

수정 2023.09.27 06:55

일가족 5명이 서울과 김포 등 3곳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24일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송파구의 주거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일가족 5명이 서울과 김포 등 3곳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24일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송파구의 주거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 3곳에서 벌어진 일가족 5명 사망 사건과 관련해 초등학생 딸이 숨지기 전 5일간 학교에 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MBN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40대 여성 오모 씨의 초등학생 딸 A양은 지난 18~22일 질병을 사유로 결석했다. A양은 지난 4일과 11일에도 학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번 달 들어 수업일수의 절반 정도를 결석한 셈이다.

김포 호텔에서 어머니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

A양은 지난 23일 경기 김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A양은 어머니인 오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5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일가족 가운데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오씨 딸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경부압박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22일 딸과 함께 경기 김포의 호텔에 투숙했다가 이튿날 오전 혼자 나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에서 추락사했다. 당초 경찰은 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왔다.

송파 빌라에서는 시어머니와 시누이, 남편 숨져.. 유서엔 채권문제

경찰은 송파동 빌라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된 3명 가운데 오씨 시어머니에게서도 타살 정황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오씨를 제외한 일가족의 시신을 부검해달라고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오씨 남편 또는 시누이가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의 사망 이전 행적 등을 추적하고 있으며, 사망에 직접 영향을 미쳤을 만한 외상 등 특이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최종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오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30분께 친가가 있는 잠실동의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오씨의 동선과 유족 소재지를 확인하다가 오씨 친가 소유의 송파동 빌라에서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또 경기 김포 호텔에서는 오씨의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송파동 빌라에서는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채무·채권 문제로 인해 가족 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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