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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소다 "일본 공연서 일부 관객이 몸 만지며 성추행…수치스러웠고 5㎏ 빠져"

뉴스1

입력 2023.09.27 09:49

수정 2023.09.27 09:49

사진=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
사진=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DJ 소다가 일본 공연 사건에 대한 심경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서는 연예계 대표 미녀 절친 한채영과 오윤아 그리고 DJ 소다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DJ 소다는 지난 8월 일본 공연 도중 발생한 성추행 피해 사실에 관한 심경을 공개했다. MC 덱스는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안부를 물었다. 이에 DJ 소다는 "사실 제가 이 말을 하기까지 되게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평소 팬 사랑이 남다르다고 알려진 DJ 소다는 사건이 발생한 공연에서도 마지막 곡을 부르며 무대 아래로 내려가 더욱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소통하려 했다. 하지만 이내 일부 관객들이 DJ 소다의 몸을 직접적으로 만지며 성추행을 했다. DJ 소다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렇게까지 수치스러운 적이 정말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DJ 소다의 안타까운 사연에 스튜디오 MC들 모두 함께 공감하고 분노했다. 덱스는 "선이라는 게 분명히 있는 건데 확실하게 선을 넘었다"라며 해당 관객들을 비판했다. 권율 역시 "이건 범죄"라며 강력하게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사건 후 일주일 만에 몸무게 5㎏이 빠질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DJ 소다는 현재 가해자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사건 이후 DJ 소다를 괴롭힌 2차 가해 피해 사실들이 드러나 더욱 큰 분노를 유발했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DJ 소다를 겨냥해 '꽃뱀'이라고 칭했다. 일부 누리꾼들 역시 DJ 소다의 옷차림을 지적하며 "그렇게 입고 갔으면 만져달라는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조롱했다고 한다.


DJ 소다는 "저뿐만 아니라 이런 (성추행) 피해자들이 정말 많을 걸 알게 됐다"라며 "제가 제일 많이 받는 메시지가 '아무리 외쳐도 자기들의 작은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다'는 거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야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잘못된 점이라는 걸 꼭 알리고 싶었다,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음을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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