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발언' 재조명…신원식 재차 사과
野 "사과만으로 신념체계 변하나" 지적
與 "풍부한 경험 가진 적재적소 인사"
野 "사과만으로 신념체계 변하나" 지적
與 "풍부한 경험 가진 적재적소 인사"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신 후보자의 자질 및 도덕성 검증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신 후보자의 '문재인 모가지' 발언 등 과거 원색적 표현을 비롯해 역사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군 생활을 오래한 신 후보자만큼 전문성을 갖춘 적격의 인재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왜곡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어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 등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인사라고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개최하고 실무능력과 도덕성 등을 평가했다.
이날 신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 앞서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 입장을 재차 밝혔다.
신 후보자는 2019년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 대통령 목을 따는 건 시간문제'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데 이어 두 번째로 사과한 것이다.
신 후보자는 "당시 문 정부가 했던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있었다는 점은 이미 유감을 표명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예비역 장성인 신 후보자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라며 국가 안보와 군에 기여할 인물이라고 평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국방정책이라든지 군사작전에 대해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을 갖췄다"며 "국방부 정책 기획관 시절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추진시켰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를 둘러싼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자연인 시절의 일화"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막말 사례를 소개하며 "후보자는 안 되고 민주당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신 후보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5·16, 12·12 등 과거 쿠데타를 옹호하고 있어 자질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후보자의 역사관, 안보관, 여러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었기에 청문회를 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과연 사과만으로서 이러한 신념체계가 변화할 수 있는가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종북 주사파와 협치 불가능하다는 발언을 들며 신 후보자가 야당을 종북 주사파로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서면 답변 내용 중 문재인 정부가 우리 군보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을 중시한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문 정부는 종북 주사파 정부였냐"며 "전형적인 레드 콤플렉스, 프레임 덧씌우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 후보자는 "야당과 관련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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