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산업 업황 BSI 2p 올라 73
골프 성수기 겹쳐 서비스업 급증
제조업 소폭 올랐지만 전망은 하락
골프 성수기 겹쳐 서비스업 급증
제조업 소폭 올랐지만 전망은 하락
고금리·고물가·고유가 여파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서비스업의 업황이 회복되고 계절적 수요가 늘었는데 중국 단체관광 허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9월 전 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 대비 2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장기평균(2003~2022년) 77보다 낮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다.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장기평균 75)는 77로 전월에 비해 2p 올랐다. 10월 전망지수(장기평균 77)도 77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9월 실적은 2p 올랐다. 채산성BSI도 9월 83을 기록해 3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9월 82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다음달 전망(84)은 전월 대비 2p 높아졌다. 비제조업 중에서 공공부문 토목설계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11p) 업황이 개선됐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건설업 지수도 각각 5p, 3p 올랐다. 가을 야외행사가 늘고, 이미 발주된 토목공사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늘었다.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8p 상승했다. 골프 성수기인 가을철 관련 매출이 급증한 데다 중국이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체감경기가 좋아졌다.
제조업 업황실적 BSI(장기평균 79)는 68로 전월에 비해 1p 올랐지만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67로 전월에 비해 2p 떨어졌다. 9월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이 1p 오를 때 중소기업은 1p 떨어졌다. 기업 형태별로 구분하면 내수기업이 2p 상승했지만 수출기업은 1p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과 자동차는 2p, 1p 하락했다. 두 업종은 10월 전망에서 각각 7p, 10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소기업, 중화학·경공업, 수출·내수기업 모두 다음달 BSI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자, 통신,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전망이 모두 나빴다"며 "정보통신, 반도체의 글로벌 업황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 느린 데다 고금리에 신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계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순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원자재 가격 상승 비중은 3.9%p 오르고, 수출부진 비중은 전월 대비 4.2%p 줄었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CSI를 합성한 지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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