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제치고 종합2위 순항
28일 男사브르 단체전 3연패 노려
골프 개인·단체전도 동시에 시작
야구는 10월1일 홍콩과 첫 경기
28일 男사브르 단체전 3연패 노려
골프 개인·단체전도 동시에 시작
야구는 10월1일 홍콩과 첫 경기
27일 오전까지 대한민국은 총 15개의 금메달로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초반 금밭 태권도·펜싱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이 쏟아져 나왔고 러닝 사격, 근대5종, 요트 등에서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 추가되어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 기준으로 최고로 긴 연휴 기간에 펼쳐지는 경기다. 국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최적의 여건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일단 28일 한국을 대표하는 두 검객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의 주인공을 꿈꾼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사이좋게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와 함께 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 3연패에 나선다.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금메달 5개를 수집한 구본길은 단체전에서 1개를 보태면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역대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합류한다.
골프 종목도 이번 추석 연휴에 기대해봐도 좋은 종목이다. 골프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개인전과 단체전이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기대되는 종목은 남자 골프다.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 임성재에 더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에서 1승씩을 기록한 무서운 아마추어 조우영, 장유빈이 출격하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기대해봐도 좋다.
남자 기계체조의 김한솔(서울시청)은 28일 오후 3시30분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마루운동 결승에서 대회 2연패에 나선다. 5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남자 수영의 금빛 역영도 계속된다.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이 자유형 800m 경기에 나선다.
추석 연휴 때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역시 야구다. 대한민국 야구가 10월 1일 오후 7시30분 홍콩전을 시작으로 4회 연속 금메달을 향해 출격한다. 주장 김혜성(키움)을 비롯해서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슈퍼스타들이 중책을 맡았다. 대만이 미국 마이너리거를 포함한 최정예로 나선 이상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는 10월 2일 예선에서 격돌한다.
대한민국의 금빛 발차기도 계속된다. 28일 남자 80kg 초과급, 여자 67kg 초과급 금메달이 걸려있다. 배드민턴도 28일부터 단체전, 10월 2~3일에는 개인전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간판 안세영이 출격하는 여자 단식이다.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세계대회 8회 우승에 빛나는 신진서는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벌어지는 바둑 결승에서 '세계 바둑 황제' 대관식을 준비한다. 한국 바둑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래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대회에 남자 개인전, 남녀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3개 싹쓸이를 벼른다.
육상의 남자 높이뛰기도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10월 2일 우상혁이 세계 최강 점퍼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예선에서 격돌한다. 연휴의 마지막은 역시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다.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전통의 메달밭 양궁에서 무더기 금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종합 2위 탈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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