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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과 시티버스, 고궁까지…이색 달맞이[보름달 명소]

뉴스1

입력 2023.09.28 09:06

수정 2023.09.28 09:06

정월대보름에 서울 도심에서 바라본 N서울타워 위로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 News1
정월대보름에 서울 도심에서 바라본 N서울타워 위로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 News1


노들섬 선착장에 설치된 보름달을 형상화한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 News1
노들섬 선착장에 설치된 보름달을 형상화한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 News1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롯데월드 제공)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롯데월드 제공)


낙남헌 앞 ‘달토끼 쉼터’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수원문화재단 제공)
낙남헌 앞 ‘달토끼 쉼터’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수원문화재단 제공)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한국관광공사 제공)


속초시 영금정 야경 ⓒ News1
속초시 영금정 야경 ⓒ News1


추암 출렁다리(한국관광공사 제공)
추암 출렁다리(한국관광공사 제공)


국내 보름달 보기 좋은 야간 관광지ⓒ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국내 보름달 보기 좋은 야간 관광지ⓒ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최장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추석은 '가을 저녁'이란 의미를 지닌 만큼 가을 달빛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전국이 대체로 맑다고 하니 커다란 가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100선 중에서 보름달을 감상하기 좋은 명소들을 지역별로 꼽아봤다.

◇서울, 이색적인 보름달 감상법

서울은 어느 곳보다도 독특한 방법으로 보름달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도시다.

한강 위 유람선이나 도심을 누비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거나 서울에서 가장 높은 다리 위에서 보름달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한강 유람선은 여의도, 잠실을 중심으로 운항한다. 크루즈 테마는 크게 3가지로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한강의 아름다운 낮 경치를 관람할 수 있는 '스토리크루즈'와 야경과 함께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관람할 수 있는 '뮤직크루즈', 야경과 감미로운 재즈 공연이 함께하는 '달빛크루즈'로 나뉜다.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를 배경으로 보름달을 감상하려면 서울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테마의 코스 중 보름달을 보기 가장 좋은 코스는 이층 버스로 운행하는 '야간운행 코스'다. 하루 1회(오후 7시 30분)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출발해 청와대, 광화문 광장,남대문 시장, 남산 오르미, 명동, 종묘, 광장시장 등을 싹 둘러본다.

◇경기·인천, 보름달 보며 과거로 시간여행

경기와 인천에선 문화재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보름달을 즐길 수 있다.

인천에선 '인천 개항장 문화재야행'(~10월22일)이 한창이다. 축제가 열리는 인천 개항장은 140여 년 전 개항과 동시에, 근대문화와 문물을 받아들이는 관문으로 기능하는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문화재야행은 개항장을 중심으로 야경부터 야로, 야사, 야화 등 8야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했다.

수원 화성행궁에선 달빛 아래 고궁의 정취를 누릴 수 있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많은 인증샷 촬영이 이뤄지는 곳은 '달토끼 쉼터'다. 화성행궁이 철거된 일제강점기에 훼손당하지 않은 낙남헌 앞에 조성한 포토존으로 귀여운 토끼 조형물과 대형 보름달 조형물을 설치해 뒀다.

한적한 곳에서 보름달을 감상하고 싶다면 도심을 감싸는 5.5km의 웅장한 성곽인 수원 화성을 거닐어도 좋다.

◇강원, 사진 작가도 인정한 출사 명소

속초 영금정은 보름달과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곳으로 사진 작가 사이에서는 출사 명소로로 알려져 있다.

동명항의 끝자락에 있는 바다를 마주하는 암반 위 구름다리 끝에 세워진 해상 정자다. 파도가 돌산에 부딪힐 때 가야금 같은 음색이 난다고 해서 '영금정'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제 강점기 속초항 방파제를 짓는 골재 채취를 위해 폭파해버려서 지금은 그 아름다운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동해의 아름다움은 그대로다.

기암 괴석 위에 떠오른 보름달을 보고 싶다면 동해 추암으로 가면 된다.


해안가를 따라 다양한 형태의 수중 기암괴석인 '추암 촛대바위' 위로 보름달이 떠오른다. 추암 촛대바위는 ​김홍도의 화첩으로 그려질 만큼 조화롭고도 기묘한 풍경에 발길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장관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바다 위에 지어진 출렁다리인 추암 출렁다리도 함께 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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