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거래 중지됐다 재개 한달만에 또 중단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후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주식 거래가 또 중단됐다.
계면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28일 헝다와 함께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와 헝다 부동산 서비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거래 중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헝다의 주식거래 중단은 헝다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이 경찰에 의해 주거지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주요 글로벌 미디어들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쉬자인 회장이 모처에 구금돼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거지 감시는 공식 구금이나 체포에 미치지 못하는 조치로 기소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쉬 회장이 해당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허락 없이는 다른 이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쉬 회장에 앞서 헝다의 다른 전현직 임직원들도 불법 금융행위로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헝다의 홍콩거래소 주식 거래 중단은 지난해 3월 거래 중단 뒤 17개월 만에 재개된 지 한 달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헝다의 두번째 주식거래 중단 사태가 중국 부동산 경기에 미칠 영향을 파악 중이다.
헝다는 지난해 이후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로 꼽히고 있다. 헝다는 2021년 12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헝다의 총부채는 위안화를 기준으로 2조3900억위안에 달하며 6월 말 기준 채무 초과액은 6442억위안에 달한다.
헝다 계열사인 헝다 부동산그룹은 25일까지 지급해야 할 역내 채권에 대한 원금·이자 40억 위안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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