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는 28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합계 239.4점으로 팜꽝후이(베트남·240.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본선에서 이 선수는 전체 2위 기록인 581점을 기록, 최종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이원호는 결선 초반 부진했으나 점차 순위를 끌어 올리며 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마지막 3명이 남은 뒤 동메달을 먼저 결정하는 순서에서 블라디미르 스베츠니코프(우즈베키스탄·최종 219.9점)를 따돌리고 은메달을 확보한 이원호는 금메달 결정전 첫발에서 팜꽝후이가 9.9점에 그친 사이 10.1점을 쏘며 합계에서 0.4점 차로 따라붙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팜꽝후이가 마지막 발에서 9.7점을 쏘며 이원호는 역전의 기회도 잡았으나 이어진 마지막 발이 9.0점에 그쳤다.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이원호는 원래 오른손잡이였으나 고등학교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총을 쏘던 오른팔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한 후 왼팔 사격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은메달이 더욱 값진 이유다. 이 선수는 30일 혼성 경기에서 이시윤(임실군청)과 조를 이뤄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이원호, 한승우(창원시청·572점), 고은석(청주시청·565점)의 본선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에선 1718점으로 8위에 올랐다. 인도(1734점), 중국(1733점), 베트남(1730점)이 금, 은, 동메달을 가져갔고, 북한은 5위(1727점)를 기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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