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1골, 16강전 1골
지난 카타르월드컵 브라질전 대포알 골의 주인공
"절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16강 중국전. 상대가 과격하다지만 충분히 준비했다"
지난 카타르월드컵 브라질전 대포알 골의 주인공
"절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16강 중국전. 상대가 과격하다지만 충분히 준비했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실수는 누구나 한다. 그리고 실수가 나왔을 때 그 선수의 그릇 차이를 알 수가 있다. 무엇보다 팀에 주축이 되는 선수는 실수를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해야한다. 그정도 정신력이 있어야 팀의 주장을 맡을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캡틴 백승호(전북)는 자신의 실수를 시원하게 넘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5-1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옥의 티가 잇었다. 전반 28분 ‘막사트 알리굴로프’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최후방으로 내려와 있던 백승호가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허용했다.
그때부터 경기의 긴장감이 흘렀다. 후반전 3골이나 넣어 결국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당시를 생각해보면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경기 뒤 백승호는 오히려 쿨하게 실수를 넘겼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며 씩 웃는 여유까지 보였다. 물론, 자신의 실수를 웃어넘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8강에서는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다른 선수가 아닌 형인 내가 실수 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냥 빨리 떨쳐냈다"라는 의젓함을 보였다.
8강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껄끄러운 상대다. 홈 팀이어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한국전에 임할 것이 확실하다. 여기에 불리한 판정이 속출할 것이고, 거친 플레이를 일삼을 것이라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요소다. .
하지만 백승호는 중국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예선때부터 충분히 감안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상대의 과격한 점을 잘 이용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백승호는 이번 대회 쿠웨이트전과 지난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각각 1골씩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 전에서는 대포알같은 중거리슛을 작렬시켜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의 8강전은 10월 1일 오후 9시에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