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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리 "이상엽과 30대 연기 도전, 교복 입지 않아도 괜찮죠?" [한복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09.29 07:30

수정 2023.09.29 07:30

히승리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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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하승리는 올해 그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지난 6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로맨스 빌런'에 이어 오는 10월2일 종영하는 KBS 2TV '순정복서'로 시청자들과 만났고, 현재 tvN '아라문의 검'이 방영 중이다. 지난해 1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의 양궁부 선배 장하리와는 또 다른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승리는 추석을 맞아 진행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없었다"며 "저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지만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또 그는 "저는 모든 게 느린 사람"이라면서도 "조금씩 더 단단해져가는 편이라 이번 작품들을 통해 여러 인물의 감정을 풀어가며 더욱 단단해진 것 같다"는 소감도 전했다.


무엇보다 하승리는 남다른 오랜 연기 경력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데뷔작은 최고 시청률 53.1%를 기록한 SBS '청춘의 덫'으로, 당시 심은하와 이종원의 딸로 등장해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후에도 다수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을 통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어느새 25년 차 배우가 됐다.

특히 지난해 '지우학'을 기점으로 더욱 두각을 드러냈다. 하승리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기점으로 이제부터 새로 시작이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신인배우라는 마음으로 했다"며 "제게 잘 맞는 옷의 캐릭터를 만나 기뻤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의 자신에게는 "잘 버텼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도 했다. 올해 '열일'로 의미있는 한해를 보내고 있는 하승리를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은 소감은.

▶현재 사극을 찍고 있는데 저 역시도 전통적인 것을 좋아한다. 이번 기회에 한복을 입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웃음) 생활 한복을 사서 입고 다니고 싶을 정도다. 한복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서 생활 한복을 구입해볼까 한다.(웃음)

-추석 계획이 있나.

▶이번 추석 때는 가족들이 모이지 않아서 집에서 따로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 집에 놀러가려고 한다.(웃음)

-집에서는 어떤 딸인가.

▶집에서는 무뚝뚝한 딸이다. 딸 같지 않은 딸이다.(웃음) 그래도 마음은 서로 사랑하고 표현을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배우로서 '순정복서'를 본 소감은 어땠나.

▶'지우학' 때는 학생이었고, '순정복서'에서는 30대 직장인이었다. 제대로 이렇게 성인으로서 연기를 해보니까 어색하더라.(웃음) 앞으로 이런 시도를 계속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30대 커리어우먼 역할을 소화하게 됐을 때는 어땠나.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괴리감 없이 섞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해보니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하리 역할을 했던 것을 모르시더라. "'지우학'에서 본 것 같은데? 거기 나오는 분 닮았어요"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다.(웃음)

-정수연 역할에 어떻게 캐스팅이 됐나.

▶일일드라마로 연이 있던 감독님이셨다. 당시 조연출이셨는데 인연이 다시 닿아서 미팅을 하러 갔었다. 수연이 역할에 제가 어울릴지 궁금해서 부르셨다고 하시더라.

-정수연 캐릭터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되게 멋있다' 했다.(웃음) 김태영의 전 여자친구이자 라이벌인 관계인데 그 관계성 안에서 연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쿨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길 줄 아는 친구, 티를 낼 때는 확실히 표현을 하는데 합리적인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연이는 멋진 여자다.(웃음)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MBTI가 INTJ인데 실제로는 무던하고 주변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웃음) 수연이와의 싱크로율이 높진 않지만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이나 승부욕이 많다는 점에서는 비슷했던 것 같다. 저도 게임할 때, 내기를 할 때 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웃음)

-김태영에 대한 정수연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나. 전 연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정수연의 마음에 공감하기 어렵진 않았나.

▶아무리 쿨하더라도 이런 사이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수연이는 태영이란 사람을 이성로서가 아닌, 정말 좋은 사람으로 생각한 것 같더라. 아직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태영이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기에 그런 관계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이상엽 배우와의 호흡은.

▶상대 관찰을 잘 하시는 분이시더라.(웃음) 상대가 리액션을 잘 할 수 있게끔 연기를 끌어주시는 분이셨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했고 편안했다.

-'순정복서'를 통해 기대했던 반응이 있었나.

▶하승리가 이제 교복을 입지 않더라도 잘 어울리는구나, 성인 연기자로서 잘 걸어가고 있구나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았다. 교복을 혹시 더는 입지 못하게 된다면 아쉽기도 하지만 교복을 의도치 않게 입게 될 때마다 '마지막이겠지? 즐겨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다.(웃음)

-각 작품마다 배우로서 이런 부분에서 성장했다 느끼는 점이 있었나.

▶저는 모든 게 느린 사람이다.
한 작품 한 작품 눈에 띄게 보일만큼 성장해가는 게 아니라 조금씩 더 단단해져간다. 이번 작품에서도 감정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더 단단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연기를 할 때마다 상대를 보려고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상엽 배우 덕분에 감사하게 촬영했다.

<【한복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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